2009년 8월 12일 수요일

썸머워즈

오늘 cgv 목동에서 10시 45분 것으로 보고 왔다.

얼마 전에 케이블채널에서 썸머워즈 개봉 기념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방영해 준 적이 있었다. 솔직히 순정 만화인 줄 알았는데 꽤 재미있었다. 타임 리프 장면도 괜찮았고.

거기다 호소다 마모루라는 감독, 옛날에 재밌게 본 디지몬 어드벤쳐의 극장판 만든 사람이었다. 덕분에 오즈(oz)라는 가상세계의 표현방법도 궁금하더라.
일단 보고 난 후의 감상은 이번주 토요일쯤에 또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오즈의 표현이 너무 멋졌다. 예전 디지몬 쪽의 가상세계가 더 발전한 형태. 사람마다 아바타가 있어서 이 아바타로 오즈를 누비고 다닌다는 점이 또 디지몬 같기도. 무엇보다 킹 카즈마는 진짜 디지몬 같았다.

일단 주제인 '가족'도 괜찮았던 것 같다. 90세 할머니부터 짱이었다. '나가 뒈져'라고 할 땐 뿜었다. 30명에 가까운 가족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감독이 했던 말도 보고 나니 이해가 가더라. 거기다 한 명 한 명 다 개성이 살아서 지금도 한 사람씩 떠오른다. 카즈마가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어쨌거나 '썸머 워즈'는 감독의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보다 '디지몬 어드벤쳐 극장판 : 우리들의 워게임'에 더 가까운 작품이었다. 가상세계, A.I, 타임 카운트, 무언가의 추락.

결국 이 작품은

가상세계 + 가족 + 고스톱(;;;) + 전쟁 + 마샬 아츠 + 사랑 = 썸머 워즈


2009년 8월 3일 월요일

잘린머리 사이클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 -니시오 이신-


요즘 바케모노가타리를 재밌게 보고 있어서 읽었던 작품. 둘 다 니시오 이신이 썼는데 뭔가 굉장히 다르다.

솔직히 좀 미묘. 후일담 앞까지만 해도 '오~ 재밌네' 했는데 그 뒤는 도대체 뭐가 뭔지... 왠 '아이카와 준'이라는 녀석이 나와서 따발총처럼 말하는데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느낌만 들었다. 뭔가 반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담담했다. 인류 최강의 청부업자니 뭐니 하지만 솔직히 별로... 이번 해 최악의 캐릭터. 더군다나 이 캐릭터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면 이 책 보기 싫어질 것 같다. 캐릭터 떄문에 책이 보기 싫어진다니, 내가 생각해도 조금 우습다. 꽤 많은 인물이 나오던 부기팝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일단, 2권을 읽고, 나머지 시리즈도 다 읽을지 생각해봐야겠다. 안 읽을 확률이 더 높지만. 역시 난 오컬트물이 더 좋다. 바케모노가타리처럼.

2009년 7월 30일 목요일

'문학소녀' 시리즈 -노무라 미즈키-



1권 '문학소녀'와 죽고싶은 광대

-'문학소녀'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 타인과 같은 상황에서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다케다 치아'의 이야기. 일단 1권이기 때문에 책을 먹는 '문학소녀=아마노 토오코'와 전(全) 수수께끼의 미소녀작가인 '이노우에 코노하'의 소개도 있다. 프롤로그에선 코노하의 독백이, 1장에선 문학소녀의 장광설로 시작되는데 이건 뒷 권도 마찬가지이다. 분명히 재미는 있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가타오카 슈지','다케다 치아' 두 존재가 조금 붕뜨는 느낌이 든다. 아마 다케다 치아의 본질적인 문제는 완결편에서야 해결되기 때문인 것 같다.

평점 : ★★★☆ '문학소녀'시리즈의 첫 권. 재미는 있지만 뭔가 붕뜬 느낌


2권 '문학소녀'와 굶주리고 목마른 유령

-'문학소녀'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뭔가 굉장한 내용이지만 작위적인 것 같다. 치정극인데 그 수위가 좀 많이 높다. 다만, 완독시 '아메미야 호타루'와 '쿠로사키 타모츠'가 불쌍해진다. 특히 아메미야. 반전은 충격적이었다. 솔직히 유혈사태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그리고 고토부키가 조금씩 수면위로 떠오른다.

평점 : ★★★★ 살짝 비현실적이랄까? 실제로 있으면 많이 골치아플 것 같은 이야기.


3권 '문학소녀'와 얽매인 바보

-'문학소녀'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이번 권부터 전개가 상당히 재밌어진다. '아쿠타가와 카즈시'가 메인. 반전도 좋고, 갈등의 해결도 멋졌다. 본인은 이번 권부터 토오코 선배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다. 음, 음. 최고다!! '고토부키 나나세'도 본격적으로 츤데레에 임한다. 다만, 후반부에 버로우 탄게 많이 아쉽다. 이번 권부터 코노하는 완결편까지 계속 도움을 줄 아쿠타가와와 친구가 된다. 마지막에 미우 떡밥을 남기고 끝.

평점 : ★★★★★ 100점 만점의 100점. '문학소녀'의 진미는 3권부터다.


4권 '문학소녀'와 더럽혀진 천사

-'문학소녀'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 수험공부 때문에 버로우 탄 토오코 선배를 대신해 나나세가 마구마구 나온다. 이번 권을 읽고 '나나세 만세!' 를 외쳤다. 나나세의 친구인 '미토 유우카'가 메인. 하지만 이야기 초중반부에 이미 사망. 나나세 팬이라면 '오미 시로'는 체크해두어야 한다. 완결편을 보고나면 무슨 말인지 자연스레 알 수 있다.

평점 : ★★★★★ 본인은 나나세 팬. 경배하라! 숭배하라! 나나세!


5권 '문학소녀'와 통곡의 순례자

-'문학소녀'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 1권부터 계속 회상에서 나오던 '아사쿠라 미우'가 메인. 솔직히 난 코노하의 환상이 만들어낸 인물인 줄 알았다. 덕분에 3권에서 깝놀. 아쿠타가와와 나나세가 꽤 활약. 토오코 선배는 버로우 타다가 가끔씩 나타나서 결국 마지막에 갈등 해결. 길고 길었던 미우 떡밥이 해결되어서 후련해지나 싶더니 토오코 선배 떡밥을 투척한 뒤 다음 권은 번외편이라는 테러를 저지른다. 후반부의 나나세VS 미우 전은 필견. 나나세 양은 여신. 경배하고 숭배하자.

평점 : ★★★★★ 길고 길었던 과거 이야기 종결. 토오코 떡밥을 보고 '그럼 요괴인가!' 외쳤다


6권 '문학소녀'와 달과 꽃을 품은 물의 요정

-'문학소녀' 시리즈 여섯번째 이야기. 1권부터 정보통으로 활약해온 토오코 선배의 친구 '히메쿠라 마키'가 메인. 사실 왜 굳이 이미 한참 지난 여름방학 이야기를 이제야 내놓는지 의문이었지만 일단 완결편의 몇몇 복선은 여기서 나온다. 즉, 6권은 완결편을 위한 프롤로그라고나 할까? 아~ 딸리는 어휘력. 문학소녀 시리즈 중 가장 억지성이 있는 이야기. 다만, 완결편을 위해 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나쁘지도 않다.

평점 : ★★★ 코노하 이 자식, 로리까지......


7권, 8권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 보는 작가 上下

-'문학소녀' 시리즈 일곱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외전이 더 있는 모양이지만 본편은 이것으로 끝인 걸로 알고 있다. 1권부터 등장해오던 문학작품들이 총출동. 각종 대사들이 쓰인다. 상 편에선 승리의 나나세이지만 하 편의 중반부부턴 승리의 토오코가 되어버린다. 다 읽고 생각난 거지만 작가가 너무 나나세를 띄워줬다. 결국 코노하와 토오코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나세와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자꾸 미련이 남는다. 헤어지면서도 계속 사랑하겠다고 돌려 말하던 나나세 양은 역시 부처, 여신이다. 뭐 결국 오미랑 이어질 것 같지만. 아, 이런 '문학소녀'인데 나나세 이야기 밖에 없잖아. 역시 너무 띄웠어요, 노무라 미즈키 씨. 여하튼 7,8권 감상 때에도 적었지만 후반부의 그 독백은 정말.....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ZUN을 목표로 하는 나에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어쨋든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 사실 이 시리즈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충격. 이번 방학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것 같다.

평점 : ★★★★★☆ 완결편. 창작자를 지향하는 나에게 여러모로 감명깊은 이야기였지만, 나나세 때문에...... 마지막으로 외친다 나나세 만세!


나에게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 '노무라 미즈키'님에게 무한의 감사를 드린다. 나도 '만나'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

2009년 7월 29일 수요일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보는 작가 上下(완결) -노무라 미즈키-








'문학소녀' 완결편. 1권부터 1주일동안 미친듯이 달려서 다 읽었다. 이번 편의 문학작품은 '지드'의 '좁은 문'

이번 '신과 마주보는 작가' 편의 내용은 창작을 하고 싶은 나에게 여러가지로 와닿은 게 많았다. '만나'같은 이야기라...... 그러고보면 zun씨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나도 이야기를 쓰려고 했었지.

내용엔 관한 감상은 적을 수가 없다. 나의 이 허접한 글 실력으로 이 내가 받은 감동을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다.

코노하랑 토오코가 이어지는 건 1권부터 예상한 일. 코노하가 토오코랑 접촉하기 전에 나나세가 먼저 대쉬했다면 또 어떻게 됐을 지 모르겠다. 글은 안 쓰지만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지도?

6권 마지막에 레몬파이 해준다는 여자분은 나나세인 줄 알았는데 마이카였을 줄이야..... 나를 낚다니.

그나저나 1권에서 나온 토오코의 미래의 연인이 마지막에 이렇게 쓰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 시리즈는 권수가 적은 편인 만큼 구성이 좋은 것 같다. 앞에 나왔던 문학작품의 대사들이 이번 7,8권에서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이 시리즈를 구상할 때부터 각 권에서 나올 문학작품이 미리 다 정한 것 같다.

근데 제목은 '문학소녀'인데 나나세가 훨씬 기억에 남는 건 어찌된 일인지... 검색해보니 나나세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이 다음 포스팅은 1권부터 8권까지 간단한 평이나 적어볼까 한다.

끝으로 8권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지향하는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구절을 적어볼까 한다



-이제 울지 않겠다.
나는 앞으로 광대처럼 슬픔을 감추고 웃겠다.
때로는 유령처럼 갈망하고, 때로는 바보처럼 결단하고, 추락한 천사처럼 더럽혀져도, 달과 꽃을 마음에 품고, 성지로 향하는 순례자처럼 계속 걸어가겠다.
그리고 신과 마주보는 작가가 되리라.
진실을 바라보며, 상상이라는 빛을 비추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그런 작가가.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문학소녀'와 달과 꽃을 품은 물의 요정 -노무라 미즈키-

갑자기 여름방학 때로 후퇴한 6권. 3권부터 미칠듯한 전개와 흡입력을 자랑하다가 5권 마지막에 떡밥 투척하고, 시간상 2권과 3권 사이로 돌아가다니...... 덕분에 전 6권 중 가장 재미없던 권. 무엇보다 고토부키도 안 나온다 ㅡㅡ;; 응, 재미가 3배로 줄어들었어.

이번 권의 문학작품은 '이즈미 교카'의 '야차연못'. 역시 잘 모른다. '오페라의 유령' 말고 아는 게 없구나, 나.

이번 권은 별 감상이 없다. '문학소녀'의 상상부분도 뭔가 억지라고나 할까? 3~5권의 그 진실을 꿰뚫는 면이 없는 것 같다. 단지, 이번 권을 통해 '문학소녀'도 주인공 '이노우에 코노하'의 마수에 걸려있다는 건 알 수 있다. 맨 끝을 보면 역시 '문학소녀'는 코노하 곁을 떠나는 것 같다. 그러고보면 일본 작품은 소년의 성장에 도움을 준 인물은 죽거나 떠나는 듯하네. 은하철도 999도 그렇고. 그렌라간도 그렇고. 씁쓸하구만.

2009년 7월 26일 일요일

'문학소녀'와 통곡의 순례자 -노무라 미즈키-

주인공 '이노우에 코노하'의 전 여자친구 '아사쿠라 미우'가 사실상 첫 출연한 권. 솔직히 난 2권까지만 해도 미우는 코노하의 환상인 줄 알았다.

갈등의 내용은 이미 다 예상하고 그 반전도 맞췄지만 '문학소녀=아마노 토오코'의 해결방법은 정말 감명깊게 봤다. 이 '문학소녀' 시리즈는 문학소녀의 고민 해결이 참 특이하면서도 인상깊다. 각 권에 쓰인 문학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그 작가에 대해 설명하고, 온갖 뒷이야기를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걸 보고나면 나중에 카운셀러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1권부터 쭈욱 나왔던 코노하의 과거가 해결되고, 다음권은 번외편이고 그 다음부터 문학소녀, 본인의 이야기가 나올 거 같다. 그나저나 8권 완결이라니 상당히 빨리 끝나는 느낌.

그나저나 과거가 해결되고 결국 코노하와 나나세는 제대로 이어진 것 같다. 미우는 아쿠타가와랑 썸씽이 있는 것 같고. 그런데 4권에서 오미는 아마노 토오코야말로 팬텀일 거라고 하는데다 5권 끝에선 미우가 토오코는 이 세상에서 존재할 리 없는 사람이라고 한 게 신경쓰인다. 빨리 읽어보자.


이번 권의 문학작품은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인데 난 '은하철도 999'와 '은하철도의 밤'이 똑같은 것인 줄 알았다. 은하철도의 밤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만든 게 은하철도 999라. 조반니와 캄파넬라, 철이와 메텔. 비슷한 관계일지도?

'문학소녀'와 더럽혀진 천사 -노무라 미즈키-

어느새 4권. 거기다 오늘은 5권까지 한 번에 읽어서 감상문도 두 개 써야된다. 여튼 이번 권의 문학작품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너무 유명한 작품. 난 읽어보진 않아서 끝은 모르지만 라울이 크리스틴을 찾으러 지하 제국에 가 미궁에 갇히는 것까진 안다. 왜 여기까지만 아는진 모르겠지만.
여튼 이번 권은 그야말로 고토부키의, 고토부키에 의한, 고토부키를 위한 권. 수험공부 때문에 버로우 탄 토오코를 대신해 주인공 '이노우에 코노하'와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뭐, 끝은 조금 씁쓸했지만.
근데 일러스트 작가의 후기는 왜 잘려있는거지......

'문학소녀'와 얽매인 바보 -노무라 미즈키-

'문학소녀' 시리즈 그 세번째.

이번 이야기의 주요인물은 주인공 '이노우에 코노하'의 친구인 '아쿠타가와'(이름 까먹었다).
이번 권의 문학작품은 '무샤노코지 사네아츠'의 '우정'.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이번 이야기는 나에게도 인상 깊었는데 사람은 이리저리 실패하면서도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흔한 소재로 이렇게까지 나를 밀어 붙일 줄은 몰랐다. 마음이 찡해졌다. 나도 고등학교 때 실패했으니깐.

그나저나 '문학소녀'의 츤데레 주자인 '고토부키 나나세'는 1권부터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거기다 갈수록 귀여워져서 왠지 흐뭇~. 책뿐만 아니라 독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특히 4권은 문학소녀인 '아마노 토오코'가 수험공부 때문에 버로우 타서 비중이 더 커졌다.

문학소녀는 이번 3권에서 아쿠타가와 뿐만 아니라 코노하의 상처도 다독여줘서 제대로 활약을 했다. 문학소녀는 '상상'을 바탕으로 추리를 해나가는 데 이게 또 신선하달까? 증거를 모아 어떤 사실을 도출해내는 게 아니라 어떤 사실을 가정하고 증거를 모으는 형태의 추리를 한다. 아니, 그 전에 '문학소녀' 시리즈는 추리물이라고 하긴 좀 그렇긴 하지만. 역시 미스터리물이라고 해야겠지.

4권에서 활약할 츤데레 기대 중. 지금 츤데레 친구가 실종된 거까지 읽었는데 초반부터 문학소녀가 안 나오니 뭔가 미묘하기도 하지만 워낙 고토부키가 귀여워 이건 이것대로 좋은 거 같다.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문학소녀'와 굶주리고 목마른 유령 -노무라 미즈키-





여전히 문학소녀가 활약을 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없는 2권. 주인공인 이노우에 코노하는 '아메미야 호타루'를, 또 다른 주인공인 문학소녀=아마노 토오코는 '유령 카야노(성은 까먹었다)'를 따로 조사. 이 책은 코노하의 시점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문학소녀의 활약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엄~청 길게 말하는 건 시리즈의 전통이 될 거 같은데 부기팝같은 존재랄까? 부기팝과 달리 처음부터 쭈욱 등장하긴 하지만.

이번 권의 소재는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내용은 옛날 '아내의 유혹'이라는 드라마를 능가하는 복수극. 폭풍의 언덕의 내용을 알고나니, 아내의 유혹은 별거 아니더라. 그나저나 이 책의 소재가 된 책들은 왜 이렇게 극단적인건지 모르겠다.

프롤로그에서 조금씩 코노하의 과거가 나오고 있고 고토부키의 츤데레는 더욱 더 강해져가고 문학소녀는 이번에도 책을 먹는다.

'문학소녀'와 죽고 싶은 광대 -노무라 미즈키

일본의 라이트노벨은 소재나 설정이 특이한 게 많다. '인류는 쇠퇴했습니다'나 '부기팝 시리즈', '키노의 여행' 등등 중세와 무협이 대부분인 한국 판타지와는 달리 현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캐릭터는 다 비슷비슷하긴 하지만.
오늘 읽은 '문학소녀'와 죽고 싶은 광대(이하 '문학소녀')도 배경은 현대이다. 이 라이트노벨(이하 라노벨)이 타 라노벨과 다른 점을 뽑자면 역시 진짜 문학을 소재로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진다는 것. 일본 문학뿐만 아니라 '위대한 개츠비'같은 서양문학도 조금씩 거론된다. 일단 이번 1권의 주 문학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읽어보진 않았지만 작중 내용으로 보면 꽤 시리어스한 내용인 것 같다. 읽고나면 자살하고 싶어진다니......

앞으로도 각 권마다 주요 문학작품이 있고, 그 작품을 중심으로 전개해나갈 것 같다.

등장인물을 보자면,

이노우에 코노하 : 일단 주인공. 근데 제목은 '문학소녀'이니 관찰자 시점인가 싶은데 의외로 이 녀석의 비중이 높다. 그래서 주인공. 전(前) 수수께끼의 천재미소녀 작가로 글을 잘 쓰는 모양. 성격은 일반 라노벨 소설의 주인공과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쿈이 떠올랐다. 뭔가 투덜투덜대면서도 히로인의 꼬봉(?).

아마노 토오코 : '문학소녀'의 문학소녀. 무려 요괴(?). 보통 음식의 맛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책의 맛은 잘 느낀다. 뭔가 이상한 것 같지만 사실이다. 달콤한 로맨스처럼 글을 맛으로 느낄 수 있는 모양이다. 덕분에 주인공은 이 문학소녀를 위해 매일 글을 쓴다. 그 글은 그대로 그녀의 간식이 된다. 어린애같으면서도 어른스럽다. 일단 본인은 요괴가 아니라고 하니 인간인 것 같다. 설마 이걸로 반전 터뜨리는 건 아니겠지.

고토부키 나나세 : 일러스트에서 가장 귀여운 소녀.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뭐, 이 캐릭터는 그냥 한 단어로 설명된다.
츤데레
ㅇㅇ 끝!

히메무라 마키 : 일본의 서브컬쳐물(만화나 라노벨, 게임 등등)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누님 캐릭터. 토오코를 벗기(?)다니 제법이다.

다케다 치아 : 1권의 메인 캐릭터. 타인과 감정을 느끼는 게 조금 다른 소녀. '타인과 다르게 감정을 느낀다는 것'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걸 보면 아예 맛이 간 건 아닌가 보다. 마지막에 '인간실격'의 주인공과 똑같이 따라 간 슈지처럼 자살하려고 했지만 코노하와 토오코의 활약으로 미수로 그쳤다. 문예부로 들어올 줄 알았는데 안 들어오더라.

'부기팝 시리즈' 역시 '키리마 세이이치'의 글을 활용하면서 전개하지만, 그 키리마 세이이치는 카도노 코우헤이가 창조한 인물이다. 즉, 책 속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이 '문학소녀'는 실제 문학을 사용해 이야기가 전개되니 '문학소녀'를 읽고 실제 문학도 읽어 두 배의 재미를 얻을 수 있다. 거기다 토오코 양의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추천 목록이 후반부에 주루룩 나열되니 하나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단, 나는 영향을 받기 쉬우니 읽고 나면 자살하고 싶어진다는 '인간실격'은 넘어가도록 하자.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오늘 본 애니

일단 어제 본 바케모노가타리까지 합하자면,

바케모노가타리 1, 2, 3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 1,2화는 미스터리가 철철 넘쳤지만, 3화는 재치와 유머가 넘쳤다.
전체적으로 일본식의 말장난이 많고, 센죠가하라 양의 담담한, 패러디와 마니악한 대사에 웃으면서 보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한자와 일본어 때문에 좀 괴롭다. 자막으로 모두 번역하는 것엔 한계가 있어서 몇몇 중요한 글에만 자막이 달리니... 역시 한자 정도는 외우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쩃든 센죠가하라 양의 츤데레(?)가 기대.

프린세스 러버 1,2,3화
-보는 내내 ㅅㄱ만 나왔던 작품. 주요히로인 중 3명이 거유니 어쩔 수 없지만.
내용은 우리나라의 재벌 드라마를 남성향으로 바꿔놓은 것 같은 작품. 애니 제목처럼 진짜 공주님도 나오고 귀족 자제에다가 여하튼 배경이 평범한 현대는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도 공국이니 소국이니 라는 것도 있으니. 일단 계속 보겠지만 '세토의 신부' 이후로 제대로 끝까지 본 하렘물이 없어서 계속 볼지는 의문.

은혼 147, 148화
-작년에 1화부터 요시와라 편 앞까지 달렸다가 얼마전에 요시와라 편 모두 보고 오늘부터 다시 보기 시작. 바쿠만이 점프(더 넓게 보자면 일본 전체)계 만화작가들의 이야기라면, 은혼은 점프 만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예전에 있던 필살기도 그렇고 이번의 147화(수행편)도 점프 만화 패러디가 꽤 나온다. 드래곤볼이나 근육맨 등등. 148화는 진선조 편. 히지카타나 소고나 그 나물에 그 밥. 내용은 쏘우나 큐브같은 폐쇄된 공간에서의 게임. 은혼이니 어차피 개그로 가겠지만.

2009년 7월 신작 바케모노가타리

가장 처음으로 본 7월 신작.

FLCL가 개그측면으로 연출이 좋았다면 바케모노가타리는 미스터리 쪽으로 연출이 좋은 것 같다.

센죠가하라도 굿이고. 나도 요괴물을 쓰고 있으니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
글로도 이런 영화같은 연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아~ 망했다. 내 인생

아~ 공부는 왜 이렇게 안되고, 그렇다고 게임 만드는데 몰두하는 것도 아니고.
zun씨와 나란히 하는 아마추어 게임 제작자가 되겠다는 나의 꿈은 이렇게 무너지는건가

토익공부도 해야되고, 프로그래밍도 해야되는데 c언어나 확실하게 할지 아니면 다른 언어도 배우는 게 좋은지... 기능사 실기도 쳐야되는데 왠지 어려워 보여.

누라리횬의 손자도 연구해야 되고, 여신전생 시리즈도 해야되는데다 환상수호전도 해야되는데 블레이블루도 하고 싶다. 아~ 망했다 내 인생.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환수 플레이 중

환상수호전 티어크라이스 플레이 중.

현재 제국과의 동맹을 파기하고 홀로서기함.

이거 할만큼 할 때까지 누라리횬의 손자 재탕은 못할 듯 하다.

장난아니게 재밌다...

2009년 7월 17일 금요일

책 사다

누라리횬의 손자 3권
식령 9권


요괴물 하나랑 퇴마물 하나. 어느 마술의 금서목록 등의 라노벨도 사야되지만 그건 일요일에 사도록 하자.

내일은 환상수호전 하고 누라리횬의 손자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IDEA HACKS 49! -하라지리 준이치, 고야마 류스케-

여름을 맞아 처음으로 완독한 책.
회사원들의 업무 지침서지만 아이디어를 내는 항목은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시간관리 같은 것도 유용하게 사용.

내용

1장 정보 Hack
메모와 노트
01. 머리를 스치는 아이디어를 잡아라
02. 아이디어는 한시 바삐 잊어라
03. 휴대폰 음성 메모로 아이디어를 기록하라
04. 시간별로 노트를 관리하라
05. 마인드맵에 따른 메모의 기술

2장 시간관리 Hack
습관과 양념
06. 스케줄은 pc로 관리하라
07. 한 주간의 일정은 금요일 밤에 확인하라
08. 15분 이상 걸리는 작업은 모두 스케줄에 넣어라
09. 역 한 구간, 음악 세 곡 분량의 아이디어
10. 주간 스케줄 표를 100% 활용하라
11. 동료의 스케줄도 체크하라
12. 15분 미팅으로 효율을 높여라

3장 정리 Hack
스토리와 데이터베이스
13. 데이터베이스 Hack을 위한 최상의 작업 방식
14. 수첩에 자기만의 사전을 만들어라
15. 명함 클립으로 인맥을 정리하라
16. 읽고 싶은 책, 만나고 싶은 사람을 휴대폰에 입력하라
17. 사진으로 스토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라
18. 직장에서의 내비게이션 활용법

4장 오감 Hack
모드와 스타일
19. 사고는 생리현상이다
20. 저녁 10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어라
21. 모닝 샤워는 아이디어 샤워
22. 사무실에서 다과회를 열어라
23. 만년필로 선을 그어라
24. 난관에 봉착하면 현장으로 뛰어들어라
25. 걷는 속도는 1초에 두 걸음
26. 일을 시작하기 위한 세리머니를 정하라

5장 사고 Hack
만남과 헤어짐
27. 두 개의 아이디어 발상 루트
28. 2항대립과 트라이앵글 사고법
29. 아이디어는 아날로그로 표현하라
30. 사람은 겉모습이 90%
31. 포지셔닝맵과 만다라트
32. 잡지를 찢어서 콜라주 시트를 만들어라
33.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나 홀로 브레인 스토밍
34. 부족한 부분은 동료의 네트워크로 보충하라
35. 하드디스크는 아이디어의 보고
36. 결론부터 말하지 마라

6장 발상 Hack
방법과 시점
37. 엘리트사원의 아이디어 발상법을 훔쳐라
38. 선배의 업무 스타일을 모방하라
39. 분모를 교체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40. 눈높이를 낮추는 기술
41. 승리의 패턴을 만들어라
42. Think Locally, Act Globally

7장 의사결정 Hack
우선순위와 우연성
43. 망설이지 말고 일단 이야기하라
44. 상사를 움직이면 의욕이 생긴다
45. 파레토의 법칙을 활용하라
46. 원칙을 정하면 일에 악센트가 붙는다
47. 회의에서 최소한 지켜야 할 일
48. 우연성의 주머니
49.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라


2009년 7월 14일 화요일

루아 공부중

게임 만들 때 쓸려고 루아 공부중.

근데 rpg만들기는 루비 쓰던데 그쪽을 먼저 공부해야 되는 거 아닐까?

걍 c언어까지 합쳐서 3개를 동시에!? 영어랑 일본어까지 합하면 '언어'만 5개

이번 방학은 언어를 위한 방학이 될 듯 하다.

여신이문록 데빌 서바이버 1주차 완료

여름방학을 이용해 데빌 서바이버 1주차 완료.

1주차는 과거 여신전생 시리즈의 LAW루트인 듯한 아마네루트로.

나오야 전까진 '흡마'와 '만마의 난무', '이신의 잔영',' 엑스트라 원', 시바의 '마력각성', 비사문천의 '귀신쌍수'로 보스 원턴킬을 하며 놀았는데 최종보스인 바벨은 장난 아니게 강했다ㅡㅡ;;

바벨 전 때 이전의 벨들을 보니 왠지 감회가 새로워진다고나 할까. 특히 파티를 전멸에 이르게 만든 벨 델은 주인공의 야도리기 3방에 나가 떨어지는 걸 보고 3일째때의 그 사투가 허무해졌다.

바벨은 주인공의 만마의 난무를 맞아도 데미지가 두 자리라서 당황. 결국 유즈와 아마네 파티는 전멸하고 본인이 애정 순위 1위였던 마리와 주인공 둘로 잡았다.

바벨이 쓴 맵병기 때문에 마리와 주인공 둘 모두 마법이 봉인되었지만 마침 바벨이 물리가 약점인 상태여서 기본공격만으로 바벨을 빨피로 만들었다. 마리파티도 전멸하고 주인공만 남았을 때 마침 봉인도 풀리고(ㅇㅅㅇ!!) 만마의 난무로 날려버렸다.

2주차 땐 학살 서바이버가 될 듯하다. 스킬과 악마 모두 그대로 이어지니. But 현재 2주차 예정은 없다.

현재 여신전생 시리즈 클리어 목록

진여신전생 1, 2 - 중도 포기. 너무 어려워
진여신전생3 - 치아키 루트 1주차
페르소나 3 - 11월에서 그만둠.
페르소나 4 - 배드엔딩2 1주차 - 올 커뮤+진 엔딩은 2주차에서
데빌 서바이버 - 아마네 루트 1주차

사실 데빌서머너 시리즈가 본인의 취향인 듯 하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못 하고 있다. 아니 그 이전에 게임도 못 찾겠더라.

2009년 7월 12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