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케이블채널에서 썸머워즈 개봉 기념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방영해 준 적이 있었다. 솔직히 순정 만화인 줄 알았는데 꽤 재미있었다. 타임 리프 장면도 괜찮았고.
거기다 호소다 마모루라는 감독, 옛날에 재밌게 본 디지몬 어드벤쳐의 극장판 만든 사람이었다. 덕분에 오즈(oz)라는 가상세계의 표현방법도 궁금하더라.
일단 보고 난 후의 감상은 이번주 토요일쯤에 또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오즈의 표현이 너무 멋졌다. 예전 디지몬 쪽의 가상세계가 더 발전한 형태. 사람마다 아바타가 있어서 이 아바타로 오즈를 누비고 다닌다는 점이 또 디지몬 같기도. 무엇보다 킹 카즈마는 진짜 디지몬 같았다.
일단 주제인 '가족'도 괜찮았던 것 같다. 90세 할머니부터 짱이었다. '나가 뒈져'라고 할 땐 뿜었다. 30명에 가까운 가족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감독이 했던 말도 보고 나니 이해가 가더라. 거기다 한 명 한 명 다 개성이 살아서 지금도 한 사람씩 떠오른다. 카즈마가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어쨌거나 '썸머 워즈'는 감독의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보다 '디지몬 어드벤쳐 극장판 : 우리들의 워게임'에 더 가까운 작품이었다. 가상세계, A.I, 타임 카운트, 무언가의 추락.
결국 이 작품은
가상세계 + 가족 + 고스톱(;;;) + 전쟁 + 마샬 아츠 + 사랑 = 썸머 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