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2일 수요일

썸머워즈

오늘 cgv 목동에서 10시 45분 것으로 보고 왔다.

얼마 전에 케이블채널에서 썸머워즈 개봉 기념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방영해 준 적이 있었다. 솔직히 순정 만화인 줄 알았는데 꽤 재미있었다. 타임 리프 장면도 괜찮았고.

거기다 호소다 마모루라는 감독, 옛날에 재밌게 본 디지몬 어드벤쳐의 극장판 만든 사람이었다. 덕분에 오즈(oz)라는 가상세계의 표현방법도 궁금하더라.
일단 보고 난 후의 감상은 이번주 토요일쯤에 또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오즈의 표현이 너무 멋졌다. 예전 디지몬 쪽의 가상세계가 더 발전한 형태. 사람마다 아바타가 있어서 이 아바타로 오즈를 누비고 다닌다는 점이 또 디지몬 같기도. 무엇보다 킹 카즈마는 진짜 디지몬 같았다.

일단 주제인 '가족'도 괜찮았던 것 같다. 90세 할머니부터 짱이었다. '나가 뒈져'라고 할 땐 뿜었다. 30명에 가까운 가족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감독이 했던 말도 보고 나니 이해가 가더라. 거기다 한 명 한 명 다 개성이 살아서 지금도 한 사람씩 떠오른다. 카즈마가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어쨌거나 '썸머 워즈'는 감독의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보다 '디지몬 어드벤쳐 극장판 : 우리들의 워게임'에 더 가까운 작품이었다. 가상세계, A.I, 타임 카운트, 무언가의 추락.

결국 이 작품은

가상세계 + 가족 + 고스톱(;;;) + 전쟁 + 마샬 아츠 + 사랑 = 썸머 워즈


2009년 8월 3일 월요일

잘린머리 사이클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 -니시오 이신-


요즘 바케모노가타리를 재밌게 보고 있어서 읽었던 작품. 둘 다 니시오 이신이 썼는데 뭔가 굉장히 다르다.

솔직히 좀 미묘. 후일담 앞까지만 해도 '오~ 재밌네' 했는데 그 뒤는 도대체 뭐가 뭔지... 왠 '아이카와 준'이라는 녀석이 나와서 따발총처럼 말하는데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느낌만 들었다. 뭔가 반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담담했다. 인류 최강의 청부업자니 뭐니 하지만 솔직히 별로... 이번 해 최악의 캐릭터. 더군다나 이 캐릭터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면 이 책 보기 싫어질 것 같다. 캐릭터 떄문에 책이 보기 싫어진다니, 내가 생각해도 조금 우습다. 꽤 많은 인물이 나오던 부기팝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일단, 2권을 읽고, 나머지 시리즈도 다 읽을지 생각해봐야겠다. 안 읽을 확률이 더 높지만. 역시 난 오컬트물이 더 좋다. 바케모노가타리처럼.